프랑스 드라마, "Ourika(우리카)" & "Anthracite(잿빛 석탄)"
저는 유럽 드라마를 좋아하고 아시다시피 그 중에서도 특히 범죄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제가 가장 애정하는 북유럽의 노르딕 느와르 장르는 차치하고, 개인적으로 이 나라에서 만드는 범죄 드라마는 내 취향이랑 잘 맞네 하는 곳이 있다면 아마 프랑스와 스페인일겁니다. (근래에는 폴란드도!) 북유럽의 범죄 드라마가 '마이너'하다면, 사실 프랑스와 스페인 드라마는 상당히 '메이저' 축에 속하는 편입니다. 특히 스페인은 자국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의 구독자들을 겨냥해서 만드는 빠른 전개, 세련된 연출의 스릴러 장르물에 최적화되어있고요. 그렇다면 프랑스는 어떤가, 넷플릭스의 <뤼팽>이 근래 대표적인 프랑스 드라마로 꼽히고 있습니다만 <깊은 숲에서="">나 <검은 미로="">같은 미스터리 범죄 드라마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빠른 전개의 스페인 드라마와 달리 프랑스 드라마들은 수수께기 같은 범죄 사건 뿐 만 아니라 그 안에 사회적인 이슈라던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사건의 비하인드에 중점을 두다보니 전개가 다소 느려서 때때로 집중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호불호는 조금 나뉘는 편.검은>깊은>뤼팽>
오늘 소개하는 드라마는 프라임 비디오와 넷플릭스에 각각 공개된 프랑스 드라마 두 편인데요, 둘 다 저는 재미는 있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런지 몰라서 추천하기는 모호한...전형적인 프랑스 드라마이지 않나. 😂 저한테 프랑스 범죄 드라마의 이미지는 그렇습니다만 평소 넷플릭스에서 프랑스 드라마 <영원히 사라지다="">나 <퍼펙트 마더="">, <모르텔>, <더 크루:="" 갱랜드=""> 같은 기존 드라마들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우리카>, <잿빛 석탄="">도 한번 열린 마음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잿빛>우리카>더>모르텔>퍼펙트>영원히>
먼저 소개하는 드라마는, 지난 10일부로 넷플릭스에 공개된 프랑스 드라마 <잿빛 석탄="">입니다. 잿빛>
<잿빛 석탄="">은 실종된 기자를 찾아 떠나는 그의 딸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스릴러입니다. 아버지가 사라지자 딸 '이다'는 단서를 쫓던 끝에 작은 산골 마을로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평화롭고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경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마을에는 치명적이고 매우 어두 비밀을 품고 있었지요. 한편 '이다'외에 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젊은 남자 '자로' 또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이 작은 마을을 찾는데,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작은 마을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들이 찾는 진실은 뜻밖에도 그들 자신의 과거와 깊은 관련을 가지는데, 결국 그 끝에는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잿빛>
1화에서는 '이다'가 기자인 아버지와 통화 중 아버지가 괴한에 의해 납치가 되면서 시작됩니다. 한편 인터넷에서 사이버 탐정으로 활동중인 '이다'는 아버지가 조사중이던 과거의 살인 사건과 연관이 있다보고, 라비에라의 스키장에서 일하는 '자로'를 직접 찾아가기에 이릅니다. 근래 인상깊게 본 신작 미드 <트루 디텍티브:="" 나이트="" 컨트리="">의 어둡고 피폐한 분위기가 있습니다만, 다소 특이하면서도 이질적인 '이다'의 캐릭터는 어두운 이야기를 상쇄하고 있기도 하고 <잿빛 석탄="">속 실종, 살인, 컬트를 아우르는 중심 미스터리가 꽤 흥미진진해서 가볍게 한번 확인해볼만 합니다. 참고로 드라마 내용 자체는 허구이나 1995년에 프랑스 알프스에서 벌어진 실제 집단 자살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도 합니다. <잿빛 석탄="">은 6부작 리미티드 시리즈로, 주말에 몰아보기 좋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프랑스의 <깊은 숲에서="">, <검은 미로="">같은 프랑스 드라마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을겁니다. 검은>깊은>잿빛>잿빛>트루>
이어서 소개하는 드라마는 프라임 비디오에서 지난 3월 공개된 프랑스 드라마 <우리카(영제: the="" source)="">입니다. 우리카(영제:>2005년 폭동으로 혼란스러웠던 파리 교외를 배경으로 서로 물러설 수 없는, 대척점에 선 두 남자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1화는 동네 사람들을 모아 성공을 자축하던 파티에서 갑작스럽게 때아닌 위기를 맞은 제블리 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극 중 '드리스'는 대마초 밀매 사업을 지배하는 제블리 가문의 막내 아들입니다. 그런데 가족의 사업이 마약 불시 단속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가족의 사업과는 무관하게 대학원을 다니며 평범하게 살던 '드리스'는 어쩔 수 없이 가업을 물려받게 됩니다. 한편 이와중에 '드리스'와 그 가족들을 노리고 있는 야심찬 신입 경찰관이 있었으니...바로 '윌리엄'입니다.
처음에는 가족의 범죄, 마약 사업과 거리를 두고 있던 무고한 청년이 본격적으로 가족의 사업에 뛰어들면서 자신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이야기는 신입 경찰관 '윌리엄'으로 인해 아드레날린이 폭발하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치열한 방향으로 흘러간달까. 전개가 빨라서 볼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사실 내용 자체는 예상가능한 방향으로 가는데 그쳐서 뜻밖의 재미는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주연 배우들의 열연은 드라마의 몰입도에 지대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기대를 전혀 안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긴장감 있고 재밌었습니다.